게임 '포켓몬 고'로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나이언틱이 최근 증강현실(AR) 전용 게임을 내놓았다. 이에 대한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팬타임스는 22일 나이언틱의 휴대폰용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페리도트'가 메타버스가 겪는 부진을 똑같이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지닌 9일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디지털 애완동물을 성장시키는 페리도트를 출시했다. 13일가지 5일 만에 다운로드 67만5000여건을 달성하는 데 그쳤으며, 앱 스토어의 리뷰는 혹평 일색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AR 기능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부터 휴대폰 배터리를 빠르게 소모한다는 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현재 앱 스토어에서 평점 5점 만점에 3점을 기록 중이다.
 
재팬타임스는 이런 현상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메타버스를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언틱은 2017년 포켓몬 고를 출시, 전 세계 10억 다운로드와 66억달러(약 8조7000억원)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나온 '해리 포터'나 'NBA' 시리즈 등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고, 7억7000만달러(약 1조14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한 메타버스용 게임 제작 플랫폼 '라이트십'도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크 폰 롬멜 나이언틱 대변인은 "페리도트는 아마도 완전히 AR로 플레이되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게임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라며 "페리도트가 하룻밤 사이에 히트를 칠 것으로 기대하기보다는 AR과 실험적인 게임 디자인의 잠재력을 보여줄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켓몬의 IP를 보유한 닌텐도 등 포켓몬컴퍼니 인터내셔널도 지난 3월 메타버스 전문가 고용에 나서며 메타버스 게임 개발에 나섰다는 추측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달이 지나도록 실제 게임 개발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강두원 기자 alexdu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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