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AI 칩 개발에 나선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텐스토랜트와 LG전자가 스마트 TV, 차량용 제품 및 데이터 센터를 위한 차세대 RISC-V, AI 및 비디오 코덱 칩렛(chiplets)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보도했다.
텐스토렌트는 지난 2016년 설립된 AI 칩 개발 스타트업이다. 텐스토렌트 CEO는 짐 켈러가 맡고 있으며 그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테슬라·인텔 등에서 아키텍처 설계를 주도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텐스토렌트는 LG전자에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한 AI 및 RISC-V CPU 기술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를 미래 프리미엄 TV 및 고성능 차량용 칩과 스마트 제품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TV 시스템온칩(Soc)의 핵심인 비디오 코덱 기술을 활용해 텐스토렌트 데이터 센터에 비디오 처리 기능을 지원하는 칩렛 혹은 IP 수준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업계 리더가 자신만의 반도체 로드맵을 갖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 칩 솔루션을 위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사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스토렌트와 LG전자 간 협력의 초점인 칩렛은 프로세서를 구성하는 작은 구성 단위 또는 IP 블록 단위로서,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칩렛을 빌딩 블록으로 해서 프로세서를 만드는 기술이다.
칩렛은 여러 칩이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시 사용되는 포토 마스크의 크기 제약으로 인한 단일 칩의 성능 증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두 회사는 AI 모델과 비디오 코덱, 비디오 파일 형식을 변경하는 데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최적화된 칩렛과 오픈 소스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RISC-V를 기반으로 CPU 칩렛을 구축할 계획이다.
LG는 공동 개발한 AI 및 RISC-V CPU 칩렛을 디스플레이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모색할 예정이다.
텐스토렌트는 LG의 비디오 코덱 칩렛을 데이터 센터 제품의 비디오 처리 기능 향상을 위해 도입한다. 코덱은 필요한 저장 공간과 대역폭을 줄이기 위해 멀티미디어 파일의 형식을 변경하는 데 사용된다.
김병훈 LG전자 CTO는 "텐스토렌트의 선도적인 AI 및 RISC-V CPU 기술은 LG전자 미래 제품의 SoC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시장에서 검증된 LG의 비디오 코덱 기술은 텐스토렌트가 데이터센터 고성능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