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다양한 인공지능(AI) 지원 제품을 통해 AI 및 커넥티드 지능형 엣지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은 30일(현지시간)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3’ 기조연설에서 퀄컴이 ‘지능형 엣지 컴퓨팅’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투지안은 기조 연설에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센터와 비교해 로컬 장치가 와트 당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면서 앞으로는 AI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서만 호스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클라이언트 장치와 클라우드 간에 워크로드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결된 장치 수와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가 계속 가속화되고 데이터 센터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보내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투지안은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 퀄컴이 20억개의 AI 지원 제품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최신 5G 모뎀 구성 요소인 스냅드래곤 X75를 발표했다. 적용 범위를 최대화하고 모바일 장치의 이동성과 전력 효율성을 향상시켜 이전 모델인 X70보다 2.5배 더 빠르게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급증함에 따라 퀄컴이 증가하는 수요를 활용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Arm이나 아수스와 같은 기업들도 폭발하는 AI 칩 수요 증가에 편승해 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편 현재 분기 매출 전망이 추정치를 50% 이상 상회하는 엔비디아와 달리 퀄컴의 전망은 모바일 장치에 대한 글로벌 수요 부진에 대한 추정치에 훨씬 못 미쳤다.
퀄컴은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에 재고 과잉이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소형 부품에 대한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