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24일(현지시간)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 2023'에서 스냅드래곤 기반 PC 플랫폼에서 생성 인공지능(AI)를 실행하는 전용 AI 가속 엔진과 '윈도11' PC용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선보였다.
AMD와 인텔에 이은 퀄컴의 가세로 새로운 윈도11 기반 PC 플랫폼을 둘러싼 AI 프로세서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퀄컴은 이미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전용 AI 가속 엔진을 탑재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최신 AI 엔진과 업그레이드된 헥사곤 프로세서를 통해 전작보다 AI 성능을 최대 4.35배까지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예정인 3세대 업그레이드는 스냅드래곤 2세대와 애플의 현재 바이오닉 칩셋 등 경쟁 제품에 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용 AI 가속 엔진은 CPU나 GPU에서 순수하게 처리할 때보다 AI 작업 부하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해 작고 얇고 가벼운 장치에서도 온디바이스 AI를 가능하게 한다.
1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가 포함된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노트북, 휴대전화 및 기타 단말기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100억개 이상의 매개 변수가 있는 대형언어모델(LLM)도 수개월 내 실행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지아드 아즈가 퀄컴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은 “생성 AI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엣지 디바이스에서 추론 기능 활용이 극대화돼야 한다”며 “퀄컴의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개발자가 AI 기술을 활용해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노트북, 휴대폰과 기타 디바이스상에서 놀라운 사용자경험을 선사하도록 뒷받침할 것”라고 말했다.
퀄컴은 이와 함께 퀄컴 AI 스택 향상과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엔진 사용 편의를 위한 '퀄컴 AI 엔진 다이렉트 SDK'도 공개 했다.
이 SDK는 ONNX 런타임과 퀄컴 AI 스택 기반으로 '서피스 프로9 5G'와 '레노버 씽크패드 x13s'에서 스냅드래곤 8 3세대 AI 엔진을 이용해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파반 다불루리 MS 윈도 실리콘 및 시스템 통합 부문 부사장은 “AI를 광범위한 장치 및 응용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려면 클라우드와 엣지 장치 처리가 모두 필요하다”며 "MS의 클라우드 AI 리더십과 윈도 플랫폼의 기능을 퀄컴의 온디바이스 AI 엔진과 결합함으로써 생성 AI 경험 기회를 가속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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