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역사적인 인물이나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챗봇인 ‘캐릭터닷에이아이’ 앱이 ‘챗GPT’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1일(현지시간) '캐릭터닷에이아이' 모바일 앱의 다운로드 횟수가 출시 일주일만에 170만건 이상을 기록, ‘챗GPT’의 50만건 기록을 3배 이상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데스크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 챗봇의 웹 앱에 지난 한달동안 2억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1인당 평균 29분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용시간이 '챗GPT’의 세 배 이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1000만개 이상의 맞춤형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닷에이아이'는 소크라테스나 시저, 해리 포터 등의 캐릭터를 부여하면 해당 인물처럼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다른 챗봇과 다른 점이다. 영화에서 감독의 분신이 되는 캐릭터를 ‘페르소나’라고 부르는데서 ‘페르소나 챗봇’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챗봇 앱은 지난달 23일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된 뒤 구글 플레이에서 48시간 동안 7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브라질에서 인기 몰이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캐릭터닷에이아이 모바일 앱(사진=구글플레이)
캐릭터닷에이아이 모바일 앱(사진=구글플레이)

그러나 '챗GPT' 앱이 꾸준히 다운로드 되는 것과 달리 '캐릭터닷에이아이' 앱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앱 통계업체인 데이터닷에이아이 집계에 따르면 미국 iOS에서 4위까지 올랐던 이 챗봇 다운로드 횟수가 1일에는 현재 89위로 떨어졌고, 안드로이드에서도 5위까지 올랐다가 27위로 떨어졌다.

캐릭터닷에에아이는 올해 초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유니콘의 반열에 올랐다.

챗봇 서비스와 관련해 ‘챗GPT 플러스’와 비슷하게 월 9.99달러를 받는 ‘씨닷에이아이 플러스(c.ai+)’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놨다.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앞으로 자체 언어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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