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닷에이아이, 서비스 초반 순항 중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페르소나 챗봇'의 원조인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에 이어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로운 모바일 앱은 출시 며칠 만에 50만건이 넘는 안드로이드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iOS 인기 7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캐릭터닷에이아이가 인공지능(AI) 챗봇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무료 서비스로,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영어만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소크라테스 같은 과거 인물부터 일론 머스크나 빌리 아일리시 등 현존 인물은 물론 해리 포터나 배트맨 같은 가상 인물까지 수백명의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생성 AI 기반의 챗봇이다. 또 사용자가 새 캐릭터를 설정할 수도 있다. 

이번 모바일 버전 출시는 최근 AI 챗봇의 인기가 휴대폰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는 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 전문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앱 마켓에서 상위 10개의 AI 앱이 1400만달러(약 18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MS는 지난 17일 모바일용 검색 위젯 '빙챗'을 내놓았으며, 오픈AI도 18일 챗GPT를 iOS용으로 내놓았다.

캐릭터닷에이아이는 22일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27일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는 5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앱스토어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나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거대 플랫폼 앱을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부문 7위에 올랐다.

특히 이 회사는 현재 AI 챗봇의 트렌드인 '페르소나'를 처음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챗봇에 가상 인격을 부여해 대화를 차별화하는 서비스로, 이후 고릴라테크놀로지스나 D-ID 등 다수의 회사들이 이를 벤치마킹했다.

캐릭터닷에이아이에서 대화 가능한 캐릭터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캐릭터닷에이아이에서 대화 가능한 캐릭터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구글에서 '람다'를 개발한 주축 엔지니어 2명이 설립한 이 회사는 더 많은 사용자가 AI 챗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를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월 1억명 이상이 방문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로 인해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 기업 가치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캐릭터닷에이아이는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이 웹 사이트에서 사랑하게 된 것과 똑같은 놀라운 경험을 모바일로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챗봇의 뛰어난 기능은 바로 사용자 여러분이 만들어 낸 창작물"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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