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피터슨 AWS 부사장이 앨런연구소와의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AWS 'AWS Washington DC Summit 2023 – Keynote with Max Peterson' 캡처)
맥스 피터슨 AWS 부사장이 앨런연구소와의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AWS 'AWS Washington DC Summit 2023 – Keynote with Max Peterson' 캡처)

앨런 뇌과학연구소가 최초의 뇌 지도 구축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머신 러닝 기술을 도입한다. 대규모 뇌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CNBC는 AWS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WS 서밋 2023'을 통해 앨런연구소와의 협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WS는 앨런연구소의 '뇌 지식 플랫폼(Brain Knowledge Platform)'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를 통한 AI 및 ML 기술을 지원한다. 

뇌 지식 플랫폼이란 단일 세포 유전체학 기술을 통해 뇌의 개별 세포가 어떻게 인지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뇌의 고해상도 지도로써,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대의 오픈 소스 뇌 세포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의 이유를 파악한다는 의도다. 

에드 레인 앨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 플랫폼은 화학의 주기율표나 유전학에 혁명을 일으킨 게놈 프로젝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AI와 ML 기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분야 세계 최고인 앨런연구소는 뇌 과학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뇌 연구에 사용하는 이미지 데이터는 종종 페타바이트(1000조바이트), 심지어 엑사바이트(페타바이트의 1000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롤랜드 일링 AWS 국제공공부문보건 이사는 "40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누군가가 100년 동안 하루 24시간, 주 7일 동안 4K 비디오를 시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데이터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문제는 대부분 체계적이지 않고 분산돼 연구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앨런연구소는 AWS의 AI 기술을 활용, 흩어진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해석하겠다고 밝혔다. 

레인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5년 안에 뇌 지식 플랫폼을 구축해 흩어져 있는 신경과학 정보를 통합할 것"이라며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뇌 기능에 대한 이해를 가속하는 등 잠재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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