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전문 아들러(대표 유리카 오베르뉴)는 지난달 8~14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3D 리얼타임 광고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타임스퀘어 현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빌보드 상단의 QR코드로 접속해 원하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3D 공간에 띄우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수천만원 상당의 비용을 내지 않고 무료로 메시지를 띄울 수 있어 자신의 이름부터 셀럽에 대한 애정 표현까지 6만7000개 이상의 메시지를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러는 3D 엔진 덕분에 3D 리얼타임 광고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빌보드 광고 시간은 최대 1분인데, 기존의 유니티나 언리얼 등 3D 엔진을 활용하면 로딩 시간이 30~40초에 달한다.
아들러는 로딩 속도가 1초 이내인 경량 3D 엔진을 만들어 타임스퀘어 최초로 빌보드에 3D 리얼타임 광고를 송출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빌보드 운영업체에서도 예외적으로 2번의 현장 사전 테스트 진행을 허락했을 정도로 기술에 흥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3D 웹’을 만드는 아들러는 3D 엔진과 프로그래밍 언어 ‘아들러 XRML’을 개발했다. 엔진은 웹 표준 기술인 HTML5 기반이라 별도 앱 설치 없이도 PC, 모바일 및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 프로 등 VR 기기와 높은 호환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2022년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7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의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포커스 아트페어에 공식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유리카 오베르뉴 대표는 서울과학고 2학년이던 16세에 사업을 시작해 서울대를 자퇴하고, 27세에 성별을 바꾼 창업가다. 오버워치나 마비노기 등 3D 게임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든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는 가상현실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자체 기술 기반의 ‘아들러 SNS’를 지난달 정식 론칭했다.
유리카 대표는 “아들러의 가볍고 빠른 3D 엔진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가상현실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3D 웹의 개념을 새로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