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뒤늦게 생성 인공지능(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때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메타는 챗GPT를 만든 오픈AI를 비롯한 다른 경쟁업체에 뒤처지면서 추격하는 처지에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메타가 최근 대규모 정리해고와 연구원 이탈로 AI 업계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013년부터 AI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최근까지도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AI 모델인 ‘보이스박스’, 인간처럼 학습하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I-제파’, 음악 생성 AI 모델 ‘뮤직젠’, 다국어 음성 인식 모델 ‘MMS’ 등을 공개하며 생성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메타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탓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한 지난해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시기를 기점으로 많은 연구원들이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AI 관련 연구 논문을 집필했던 메타 연구원 중 3분의1이 회사의 리더십에 실망해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찌감치 AI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메타는 이제 생성 AI의 후발주자 신세가 됐다. 최근 미국 백악관은 AI 선두 기업을 초청하는 회의에서 메타를 제외한 바 있는데 이것은 메타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다.

그럼에도 메타는 여전히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메타는 생성 AI에 대한 놀라운 돌파구를 보았다"며 자사의 AI 발전에 대해 호평했다. 

또한 조엘 피노 메타 AI 리서치 부사장은 “메타는 AI에서 뒤쳐지지 않았으며 AI는 메타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며 “메타의 과거와 현재 AI 연구원들이 첨단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