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영국 런던에 첫 해외사무소를 설립했다.
표면적으로는 유럽에 거점을 확장해 범용인공지능(AGI)을 비롯한 AI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유럽 정책 입안자들과 교류를 확대해 AI 규제 정책에 자사 입장을 적극 반영하려는 의도를 담은 행보로 보인다.
런던에는 구글의 AI 전략을 주도하는 딥마인드 본사가 있어 이번 현지 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양사의 AI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풍부한 문화와 우수한 인재 풀을 지닌 런던으로 연구 개발 공간을 확장한다는 다이앤 윤 부사장의 멘트도 소개했다. 샘 알트만 CEO는 최근 유럽 사무소 후보지로 영국, 폴란드, 프랑스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는 런던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최첨단 연구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지역 사회 및 정책 입안자들과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샘 알트만 CEO는 "런던 사무소 설립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유치하고 범용 AI 개발 및 정책 혁신을 주도할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트만은 지난 20일 런던을 방문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접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AI 규제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접근 방식을 비판하고, 향후 규제 준수가 어려울 경우 해당지역에서 오픈AI의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