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GPU가 생성 인공지능(AI) 붐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 대체재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생성 AI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센터에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곳이 크게 늘면서 엔비디아 GPU를 구하기가 힘들어진 때문이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AI 스타트업 모자이크ML이 AMD GPU 'MI250'과 엔비디아 GPU 'A100'을 비교 시험한 결과 MI250으로 A100 성능의 80%까지 구현했다며 AMD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한린 탕 모자이크M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MD의 소프트웨어가 매우 탁월해 여기에 파이토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으로 코드 베이스를 변경하지 않고도 AMD칩을 기반으로 대규모언어모델을 교육할 수 있었다"면서 "AMD 칩을 적정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으면 엔비디아 칩과 호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자이크ML은 '챗GPT'와 같은 모델을 이용하는 대신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판매기업이다.
이번 테스트는 엔비디아 칩 외에 다른 옵션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AMD 측은 "모자이크의 시험 결과는 자사 하드웨어로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개하는 전략이 옳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 회사와 협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MD는 지난달 13일 생성 AI용 GPU칩인 ‘MI300X’를 새로 출시하는 등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의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AMD가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엔비디아의 칩들은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따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모자이크ML은 최근 매개변수가 300억개인 언어모델 'MPT-30B'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주목받았고 AI와 데이터 솔루션 기업인 데이터브릭스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