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 다큐브(대표 진주영)는 IBK 기업뱅킹 앱의 330여개 메뉴에 업무용 AI 기능을 연계했다고 10일 밝혔다.
다큐브는 챗GPT를 기반으로 업무를 대화하듯 처리하는 업무용 AI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질문하면 업무용 AI가 답변하는 챗봇 형식으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디바이스에서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다큐브의 업무용 AI를 도입했다. 초기에는 모바일 앱 내 조회성 금융 업무 및 복잡한 금융 용어 조회 서비스 등 33개 메뉴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다.
챗봇은 질의 시 원하는 답변 화면의 데이터 이동 경로만을 안내해주거나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면 세부 질의가 이어져야 하지만, 다큐브의 업무용 AI는 한 번의 음성 질의만으로 원하는 화면으로 바로 이동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업무별 수수료 내역을 조회하고 싶으면 기존에는 앱 로그인 후 하위 메뉴까지 이동한 다음 분류 및 조회기간 설정까지 최소 7회 이상의 과정을 거쳐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큐브의 업무용 AI는 '지난달 업무별 수수료 내역 보여줘'라는 말만으로 별도 터치나 선택 과정 없이 해당 수수료 내역을 바로 보여준다.
다큐브는 서비스 오픈 이후에도 사용자 발화 분석과 실시간 모니터링 등 학습을 통해 금융권 언어모델에 대한 사용성을 계속 검증했으며, 지난 6월 330여개의 앱 전체 메뉴에 업무용 AI를 연계하는 고도화 작업을 마쳤다.
IBK기업뱅킹은 서비스 고도화 이후 조회성 금융 업무와 더불어 ▲뱅킹관리 ▲경영지원 ▲인증센터 ▲B2B ▲인증센터 ▲고객센터 등 주요 메뉴의 모든 기업고객 업무를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PC 이용률이 높은 기업 특성을 고려해 텍스트 기반 업무용 챗GPT 서비스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진주영 다큐브 대표는 “이번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금융업무 활용도가 높은 IBK기업뱅킹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큐브는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전 산업군 기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해 B2B 업무용 GPT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