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리더 (사진=솔)
솔 리더 (사진=솔)

'독서 전용' VR(가상현실) 안경이 등장했다. 확실한 사용 목적을 갖춘 데다 거추장스러운 기능은 빼고 대신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테크크런치와 얀코디자인 등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 솔(Sol)이 VR 안경 '솔 리더(Sol Reader)'를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e-리더'를 표방하는 솔 리더는 블루투스로 휴대폰에 연결, 전자책(EPUB) 파일은 물론 인터넷 기사나 웹툰 등을 스트리밍하는 장치다. 디스플레이 사양을 낮추고 대신 시력 조절 기능과 전자책 배율 조정 기능, 눈을 편하게 해주는 부드러운 LED 측면 조명 등으로 책 읽기에 최적화했다. 

또 무선 리모컨으로 페이지를 스크롤하고 마음에 드는 콘텐츠로 넘어갈 수 있다. 소비 전력도 낮아 2시간 배터리 충전으로 25시간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무게는 104g으로 선글라스 2배 정도에 불과하며, 책을 읽는 동안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과 완전 차단할 수도 있다. 

(사진=솔)
(사진=솔)

사전 예약으로 판매 중인 이 제품의 가격은 350달러(약 45만원)이다. 4500달러인 애플의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10분 1이지만, 그리 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솔리더는 무엇보다 수요가 확실한 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마존의 책읽기 전용 하드웨어인 '킨들'은 지금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자연스럽게 기존 헤드셋의 문제인 '킬러 앱 부재'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벤 켈프 솔 CEO는 “우리는 애플의 '공간 컴퓨팅'이나 VR, AR 등에는 관심이 없고 대신 사람들이 장치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빅 테크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양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겠지만, 우리는 확실한 시장을 대상으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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