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2'를 상징하는 이미지 (사진=앤트로픽)
'클로드 2'를 상징하는 이미지 (사진=앤트로픽)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트로픽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2'를 일반에 공개했다. 처음부터 일반 사용자에게 접속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트로픽은 이번 모델을 '가장 안전한 모델'이라고 홍보, '챗GPT'와 본격적인 성능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와 CNBC 등 다수 외신이 12일(현지시간) 엔트로픽이 기업용 챗봇 서비스 '클로드'를 내놓은 지 2개월 만에 일반 사용자와의 채팅을 허용한 '클로드 2'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 임원 출신들이 설립한 엔트로픽은 지난 두달 동안 지난 2개월 동안 30~35명의 클로드 2에 매달렸으며, 150여명이 이를 지원했다. 또 클로드를 활용, 슬랙이나 노션, 쿼라 등 기업들과 테스트를 거치며 35만명 가량의 대기자 명단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클로드 2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 먼저 공개했다. 글로벌 공개는 몇개월 내에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 API를 통해 엑세스 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 버전은 무엇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즉 챗봇의 환각및 탈옥을 유도하기 위한 유해 프롬프트에 대해서 무해한 대답을 하는 능력이 기존에 비해 2배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변호사 시험 객관식 항목에서 정답을 맞춘 확률은 73%에서 76.5%로 향상됐다를 기록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는 "우리는 클로드를 최대한 안전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라며 ″클로드 2는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안전한 버전이라고 확신하며, 더 많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클로드는 일반 공개 전부터 이미 챗GPT나 다른 챗봇에 비해 환각 현상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또 지난 5월 챗봇의 기억장치 역할을 하는 컨텍스트 크기를 GPT-4의 최대 3배까지 늘려, 한 번에 약 7만5000단어를 읽는 등 긴 문서를 샅샅이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런 능력으로 인해 지난달에는 클로드가 다른 챗봇의 성능을 앞선다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받아들기도 했다. 

이런 유명세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AI 정책 토론회에 초청된 4개 회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참가 기업은 앤트로픽을 포함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다.

'클로드 2' 베타 테스트 페이지. 현재는 미국과 영국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사진=앤트로픽)
'클로드 2' 베타 테스트 페이지. 현재는 미국과 영국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사진=앤트로픽)

이런 상태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클로드 2는 기존에 챗GPT나 구글의 '바드'가 그랬듯 갖가지 테스트를 거치며 직접적인 성능 비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앤트로픽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코딩 능력을 강화, 파이썬 코딩 테스트에서 이전 버전의 56%에서 크게 향상한 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텍스트 이외에도 이미지로 입력하고 출력하는 '멀티모달'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GPT-4는 이미지 입력이 가능한 상태다.

아모데이 창립자는 “클로드가 대화하기 쉽고 생각을 명확하게 설명하며 유해한 출력을 생성할 가능성이 적고 메모리가 더 길다는 사용자의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현재 업계가 서비스하는 것보다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훨씬 크다"며 "클로드 2는 활용폭이 매우 넓기 때문에 기업이나 개인 사용자 모두에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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