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MZ 세대용 모바일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바드(bard)' 개발에 밀려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구글 내부 문서를 인용, 2021년 4분기부터 '버블 캐릭터(Bubble Characters)'라는 모바일 앱 개발이 진행됐으며 올 들어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블 캐릭터는 최근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끄는 페르소나 챗봇 '캐릭터닷AI'나 인플렉션AI의 감성 챗봇 '파이'를 섞어 놓은 듯한 형태다.

내부 문서는 일단 챗봇과 달리 특정한 캐릭터를 가진 페르소나 챗봇으로 먼저 말을 걸거나 대화 중 리액션을 보이는 등 인간 같은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SF 소설에나 나올만한 캐릭터로 인간 수준의 대화를 나누는 앱"이라고 소개했다.

확인 결과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다정한 톤으로 대화에 참가, 먼저 질문을 하고 관계에 대한 조언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제 혹은 가상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옮겨놓은 캐릭터닷AI의 챗봇이나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나가며 힐링을 유도하는 파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구글이 버블 캐릭터 개발을 중단한 사에에 두 챗봇은 현재 미국내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 프로젝트가 중단된 이유는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챗봇 경쟁으로 인해 구글 전체가 바드 개발에 매달린 탓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다른 문서에는 바드 개발 지원을 위해 버블 캐릭터 개발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낼져 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버블 캐릭터의 후속 개발이 이어질지도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CNBC는 "이 프로젝트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구글의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며 "구글은 제품의 우선순위가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개발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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