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에 페르소나·챗GPT 적용..."대화형 AI 진화"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에이닷(A.)'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하고,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를 추가하는 등 에이닷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에이닷 메인 화면을 개인의 선호도에 맞춰 한 화면에서 콘텐츠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UX를 전면 개편했다.

개편한 앱은 개인 선호도에 맞춘 볼거리와 콘텐츠를 캐릭터와 함께 홈 화면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해 개인화 영역을 강화하고 직관성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다.

SKT는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챗봇 전용 대화방도 개설했다. 사용자들은 캐릭터와 채팅을 통해 일상과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며 캐릭터가 먼저 안부를 묻기도 하는 등 친구처럼 소통이 가능하다.

또 에이닷 안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챗T’도 추가했다.

챗T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입력한 문장을 이해하고 답변이 생성되는 경험뿐 아니라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풍성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체 대형언어모델(LLM)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에이닷 이용자와 단답형 대화가 아닌 이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의도를 파악하며 연속적으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 턴 방식의 대화를 처리하는 등 논리적이고 유용한 답변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캐터랩과 공동 개발을 통해 에이닷 안에 개성있는 페르소나를 가진 감성형 AI 에이전트 ‘에이닷 프렌즈’도 선보였다.

에이닷 프렌즈는 페르소나에 맞춰 특색있는 대화가 가능한 길빛나, 육제이, 강하루 등으로, 사용자별 특성에 맞는 친근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길빛나는 꿈을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취준생, 육제이는 에너지가 넘치고 다소 직설적인 대화법을 지닌 재기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 강하루는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닌 따뜻한 캐릭터이다.

SKT는 스캐터랩과의 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사람과 나누는 듯한 대화’ 등이 가능한 감성대화 AI 기술을 적용, 고민상담이나 코칭 등 복합적인 주제의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닷 프렌즈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우선 적용하며 iOS 버전은 7월말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에이닷 서비스 가입 연령 제한을 완화해 14세 미만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이 쉽게 생성형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SKT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대대적인 에이닷 서비스 개편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대화형 AI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에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 손 안의 AI 친구’같은 서비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AI&빅데이터쇼'에 참가해 다양한 에이닷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로형 동영상을 숏폼 동영상 형식으로 변환해주는 AI 숏폼 기능이 대표적이다. 에이닷 내 동영상 플랫폼에 올라가는 가로형 동영상을 숏폼 형식에 맞춰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30일 업데이트했다.

단순히 세로형으로 잘라주는 것이 아닌, AI가 가로형 동영상을 인식하고 동영상의 출연 주체를 인식해 숏폼에 알맞게 편집해 준다. SKT 관계자는 "지금은 자체적으로 업로드 하는 동영상에만 적용되지만 점차 사용자들이 올리는 동영상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능은 야구 동영상에 집중 적용할 예정이다. 

그 외에 SKT가 행사장에서 선보인 서비스는 아래와 같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