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준비하고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글 인공지능위크 2023’ 행사가 13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막했다.
15일까지 3일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장관 이종호)와 구글이 협력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인공지능(AI) 컨퍼런스다. 60여명의 연사가 무대에 오르고 국내 기업 25곳이 참여한다. AI 연구자와 개발자, 업계 종사자, 학생 등 AI 및 머신러닝(ML) 분야의 인재들이 최신 기술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무대다.
행사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의 개회사로 막을 올렸다. 이 장관은 “초거대 AI로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 독자적인 초거대 AI능 모델 개발 및 확산 노력과 함께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력 향상 및 해외 진출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구글과의 협력을 확대해 잠재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응용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널리 확산하는 한편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우리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부사장과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공동 주최자로 무대에 올랐다.
요시 마티아스 부사장은 구글이 기후 위기, 생성 AI, 헬스케어 분야의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의 발전은 전 인류의 번영을 위해 지속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며 "구글은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각국 공공기관과 적극 협력해왔으며 이번 행사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AI가 품고 있는 경제적, 학술적인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각국 인재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구글은 한국 정부와 함께 구글 엔지니어들과 국내 연구자들 간 공동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 대한민국의 AI 연구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AI 시장은 제로섬 영역이 아니고 많은 주체가 참여할수록 더 많은 기회와 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우리나라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구글은 계속해서 AI를 대담하게 연구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구현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AI가 유용하고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AI와 함께 또 한 번 이뤄낼 한강의 기적에 대해서 기대하고 또 응원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청중 여러분들이 그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 협회장은 책임감 있는 AI에 대한 노력 및 대한민국 AI 역량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이세영 뤼튼 대표, 신정규 래블업 대표, 카카오 헬스케어 신수용 소장, 한재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SAIT) 마스터 등 업계 대표가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최신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존을 준비,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3일동안 ‘모두를 위한 AI’ ‘비즈니스를 위한 AI’ ‘학생을 위한 AI’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첫날은 구글 및 국내 연구자를 중심으로 AI 최신 연구 동향 및 방향성을 선보였다.
14일에는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I/O 2023)에서 발표된 내용 중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ML,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다룬다. 마지막인 15일에는 AI 및 머신러닝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위해 채용 박람회를 열고 ‘구글 대학생 개발자 클럽(GDSC)’을 대상으로 국제 경진대회 우수작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과기정통부와 구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AI 발전을 위해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분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내 AI 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연구 네트워크 조직인 ‘인공지능 혁신허브’와 구글 연구진 간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협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교류회를 진행한다. AI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최신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술교류를 정례화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나아가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머신러닝 부트캠프'의 규모도 두 배 이상 확대한다.
대학생과 현직 개발자들에 ML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ML 개발인력이 필요한 국내 회사들에는 준비된 인재를 연결한다. 해외에서만 제공하던 디지털 스킬링 프로그램을 국내에도 한국어로 도입한다.
과기정통부와 구글은 "이와 같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AI 선도국 대한민국’의 여정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