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초거대 AI 모델 및 플랫폼 최적화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에 나섰다.
서울대는 20일 문화관 대강당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학분야 선도연구센터(ERC) 사업 선정에 따른 ‘초거대 AI 모델 및 플랫폼 최적화 센터(CHAMP)’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의 강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ERC 사업 선정에 따라 서울대 CHAMP는 올해부터 2030년 2월까지 초거대 AI 모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행 플랫폼, 알고리즘, 응용 개발 연구 등을 추진한다. 센터에는 국비 135억원, 서울대 4억원, 모레 1억원, 파두 5000만원 등 총 140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CHAMP는 해외 빅테크에 집중된 대형언어모델(LLM) 및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모델 구축 및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성능이 초거대 AI 모델과 비슷하면서 크기는 작아 학습 및 추론이 용이한 AI 모델 구축과 이를 위한 실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개하여 실증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연구 결과를 산업체에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이재진 서울대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겸무교수 겸 CHAMP 센터장은 단계별 목표를 발표했다. 한국어 및 영어에 기반을 둔 경량 AI 모델과 이의 학습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1단계(2023년~ 2026년)는 GPT-3.5와 정확도는 비슷하고 크기는 100분의 1인 모델을 구축한다. ▲2단계(2027~2029년)는 최신 AI 모델과 정확도가 비슷하고 크기는 100분의 1인 모델을 개발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들이 센터의 주축을 맡고, LLM 개발에 필수인 병렬처리, 모델 경량화, AI 응용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 경험이 있는 연구원들이 참가한다.
이재진 센터장은 “국내에서 AI 모델의 응용, 알고리즘, 플랫폼을 연구하는 주체 간의 소통의 부재로 전체적인 최적화가 어려웠다"며 "집단연구를 통해 비교적 소규모의 하드웨어로도 초거대 AI 모델에 준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음을 실증하고 산업체에 확산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