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으로 다수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제어하는 표준을 확립, 연내 스마트홈 연동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홈은 상호 연결성을 핵심으로 한다. 지금까지는 특정 가전업체의 앱과 다른 브랜드 제품의 연결이 불가능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제품의 브랜드가 모두 다른 경우,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 각각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구축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기반으로 한다. HCA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2022년 설립, 현재 15개 회원사를 보유한 상태다. '표준 스마트 홈 애플리케이션' 마련을 주 과제로 가전제품 간 연결을 추구해 왔다.
이중 삼성전자는 창립 멤버로 참여,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으며 주도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회원사 중 최초로 '스마트싱스 앱' 기반 HCA 표준 적용을 완료, 실제 타 기업 가전과 연결해 실전 적용을 시작한다.
먼저 다음 달 터키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의 연동을 시작한다. 연내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면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TV는 물론 LG전자와 베스텔의 가전제품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LG전자 씽큐(ThinQ)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등 상호 연결성을 실현했다.
특히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 국가에서는 올해부터 연동 서비스를 시작, 소비자에 스마트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상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과 종료, 모니터링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추후 연동 브랜드를 확대, 쿡탑이나 후드 등 다양한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 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 도입, 전기차 충전기까지 연결을 고려 중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300개 이상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스마트 홈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HCA를 통해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 앱과 적극적으로 상호 연결을 거쳐 스마트홈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