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온, AI 반도체로 6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5000억 이상 평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사피온(대표 류수정)은 최근 6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 AI 서비스 확대 및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사피온은 지난 7월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를 리드했으며, 본 투자 라운드에는 GS 계열사 및 대보정보통신,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위벤처스, E1 등이 참여했다. 

총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거쳐 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사피온은 이를 계기로 AI 반도체 기반 하드웨어부터 알고리즘, 서비스에 이르는 소프트웨어까지 AI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투자사 중 한곳인 대보정보통신과 협력, 국내 총판 파트너 관계를 맺고 스마트 교통을 타깃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스마트팩토리, 리테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등 타 산업 분야로 확대를 진행한다. 그룹사 AI 니즈를 지속 파악해 기술 검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추론용 NPU(신경망 처리 장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초고성능 AI 반도체 ‘X330’은 기존 ‘X220’ 대비 4배 이상 성능을 향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의 기술력 검증을 넘어 실제 다양한 사업의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그간 쌓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피온은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협력의 첫 결과물로,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AI 반도체 ‘사피온’으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력, AI 반도체를 활용한 OCR(광학 문자 인식) 모델 안정성 테스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그 결과 X220이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4월 GS네오텍 및 GS건설 투자와 MOU를 체결, AI 기반 이미지 및 영상 화질 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를 검증 중이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