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캐릭터닷AI)
(사진=캐릭터닷AI)

'페르소나 챗봇'의 원조 캐릭터닷AI가 미국에서 '챗GPT'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젊은층이 가장 선호하는 AI 챗봇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인 시밀러웹의 데이터를 인용, 캐릭터닷AI의 미국 내 모바일 앱 MAU가 현재 420만명이라고 소개했다. 챗GPT의 안드로이드 및 iOS 앱 사용자 600만명의 70%까지 따라 붙었다.
   
이에 따르면 챗GPT는 여전히 웹은 물론 전 세계 모바일 사용자 수(2250만명)에서 캐릭터닷AI(527만명)를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젊은 층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챗GPT는 방학 기간을 맞아 18~24세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전체 트래픽도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으나, 캐릭터닷AI는 방학 도중에도 이 연령대 사용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사용자 분포도 (사진=시밀러웹)
연령대별 사용자 분포도 (사진=시밀러웹)

이는 역사적인 인물이나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오락성'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인기는 지난 5월 출시 직후부터 예고됐다. 캐릭터닷AI 모바일 앱은 출시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170만건 이상을 기록, 챗GPT의 50만건 기록을 3배 이상 뛰어넘었다. 당시 회사 측은 웹 페이지에 한달 동안 2억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1인당 평균 29분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챗GPT의 3배 이상이다.

물론 방학이 끝나고 챗GPT 트래픽이 다시 복귀세로 접어들었으며, 캐릭터닷AI의 인기가 게속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설립자는 '트랜스포머' 논문의 저자이자 구글에서 AI 챗봇의 시조격인 '람다(LaMDA)'를 구축한 노암 샤지어다.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회사의 가치는 현재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에 달한다. 투자를 결정했던 사라 왕 a16z 파트너는 "회사 창립자들은 거의 20년간 AI의 선구자로 불렸던 인물들"이라며 "자유롭게 챗봇을 개발하기 위해 구글을 나온 만큼,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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