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테슬라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6% 급등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약 800조원) 증가하리라 전망한 여파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리서치 노트를 통해 테슬라가 도입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가 테슬라의 시장가치를 6000억달러 이상 끌어올리리라 전망한 사실을 전했다. 

도조는 지난 5년 동안 테슬라가 사내에서 만들어 온 슈퍼컴퓨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도조를 구축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시장에서 GPU를 싹쓸이하다시피 긁어모았다. 또 내년까지 10억달러(약 1조327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도조가 "차량을 판매하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차량 판매를 늘일 수 있을뿐더러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다른 회사로 판매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자율주행 분야 중 테슬라 급으로 슈퍼컴퓨팅을 동원하는 곳은 없다. 

테슬라가 지난해 공개한 '도조' 구축 장면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지난해 공개한 '도조' 구축 장면 (사진=테슬라) 

모건스탠리는 실제로 테슬라 주식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12~18개월 동안 테슬라의 주가에 대한 목표치를 60% 증가한 400달러로 올렸다. 이는 월스트리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를 통해 시가 총액은 1조3900억달러(약 1경3300조원)까지 치솟는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인 248.5달러를 기준으로 한 7890억달러보다 약 76% 높은 수치다. 11일 주가는 약 6% 상승한 262.70달러다.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에 대한 수익 추정치도 이전 1570억달러에서 2040년 33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부문이 2040년까지 테슬라 핵심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도 추정했다. 이는 2030년에 비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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