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 중 최하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서치 회사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16개 자율주행 기업에 대해 평가한 결과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자율주행 회사에 대해 기업의 비전, 시장 진출 및 생산 전략, 파트너, 기술, 상업적 준비 등의 요소를 해마다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평가에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기록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장 평점이 높은 기업은 이스라엘의 모빌아이였다. 이 기업은 자동주행시스템(ADS)을 개발하고 있으며 운전자를 보조하는 카메라와 컴퓨터칩,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있다. 2017년에 인텔이 인수했다.
다음으로 구글 계열사인 웨이모, 중국의 바이두, GM의 크루즈, 현대자동차와 앱티브가 합작 설립한 모셔널,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 올즈모빌 오로라, 중국의 스타트업 위라이드, 아마존 죽스, 미국의 스타트업 가틱의 순으로 10위권에 들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자율주행 업체들을 선도자, 경쟁자, 도전자, 추종자의 네 그룹으로 나누고 선도 그룹에 평점이 4위안에 든 회사들을 포함시켰다. 테슬라는 16개 회사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추종자 그룹에 홀로 포함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십년전부터 자율주행차 출시를 약속해왔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브랜드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왔지만 미 고속도록교통안전국(NHTSA)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리콜을 지시했다.
국제자동차기술협회(SAE)도 이 기술이 레벨 2 운전자 지원 기능에 해당한다고 평가했고 테슬라는 결국 웹사이트에 이런 사실과 FSD 자동차 리콜 방침을 최근 게시했다. 테슬라 일부 주주들은 과장 광고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머스크 CEO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협회(AAA)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70%가 자율주행 차량을 두려워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55%보다 증가한 수치다.
CBS는 이와 관련,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주요 충돌 사고의 대부분은 테슬라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