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유튜브 Northwestern University 채널 'AI designs new robot from scratch in seconds')
인공지능(AI)이 만든 로봇이 공개됐다. 로봇이라기보다는 공기 펌프로 작동하는 장난감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AI 프롬프트 입력으로 불과 몇초안에 제작된 데다 걷는 기능까지 갖췄다.
CBS뉴스 시카고는 3일(현지시간)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이 처음으로 스스로 로봇을 설계할 수 있는 생성 AI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AI에 '평평한 표면을 걸을 수 있는 로봇을 설계하라(Design a robot that can walk)'는 지시를 내렸다. 몇 초 후 AI는 공기 펌프로 움직이는 보라색 블록 같은 물체를 설계했고, 연구진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보라색 물체를 만들었다.
특히 AI로 만든 로봇은 처음에는 제자리에서 흔들리는 수준을 거쳐 9번의 시도 끝에 "평균 인간 보폭의 절반 정도의 속도"로 걷기 시작했다.
샘 크리그먼 수석 연구원은 보도 자료에서 "우리는 로봇에 다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AI는 육지에서 이동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다리라는 점을 찾아 냈다"고 밝혔다.
또 연구진은 AI가 로봇 내부에 지느러미와 구멍 모양을 만든 것에 대해 그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이를 제거하면 로봇이 걸을 수 없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 '로봇의 효율적인 자동 설계'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3일 게재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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