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자체 인공지능(AI) 칩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가의 GPU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가 자체 AI 칩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자체 AI 칩 제작을 검토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인수 대상도 추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오픈AI가 자체 AI 칩 제작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지난해부터 겪은 첨단 AI 칩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오픈AI는 AI 칩 자체 개발 외에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칩 제조업체와의 협업, 추가 납품업체 발굴 등 옵션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고민은 엔비디아에 집중된 AI 칩 수급 문제 때문이다. 오픈AI는 챗GPT를 실행하기 위해 주로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오픈AI는 칩 부족과 높은 비용에 따른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GPU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고, 칩 부족에 대해 샘 알트먼 CEO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오픈 AI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들 역시 자체 AI 칩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픈AI가 맞춤형 칩 개발 계획을 추진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만약 개발에 나선다면 연간 투자규모는 수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픈AI의 자체 AI 칩 제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앞선다. 앞서 다른 빅테크들도 수년 동안 자체 프로세서 개발에 나섰으나, 성과가 미미했다. 대표적인 곳이 메타로, 몇년간 맞춤형 칩 개발에 매달렸으나 지난해말 개발 중이던 AI 칩을 폐기했다.

전문가들은 "자체 AI 칩 개발은 막대한 투자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라며 "오픈AI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는 오픈AI가 칩 개발에 직접 나서면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맞춤형 AI 칩을 개발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불화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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