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이그나이트 인 코리아'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다.

디 인포메이션은 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MS가 11월14~17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MS 이그나이트'에서 AI 칩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CEO가 기조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MS의 칩 개발은 올해에만 이미 몇차례 등장했던 소식으로, 대부분 매체는 내년초 제품 출시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새 칩은 2019년부터 프로젝트 '아테나(Athena)'라는 이름으로 개발해온 대형언어모델(LLM) 훈련 및 추론을 위한 데이터 센터의 서버용으로, MS는 이를 위해 AMD와 손을 잡았다. 또 직원 수백명을 투입하고 20억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초부터 MS는 물론 오픈AI에서도 AI 칩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MS는 아테나 칩이 엔비디아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GPU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새 칩은 GPU에 대한 의존도와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MS는 지난 8월 내부 보고서를 통해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수익 창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MS 이그나이트 2023 (사진=MS)
MS 이그나이트 2023 (사진=MS)

자체 칩 개발에 매달리는 것은 다른 빅테크도 마찬가지다. 아마존은 이미 '인퍼런시아'라는 자체 AI 칩을, 구글은 'TPU'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다.

또 며칠 전에는 오픈AI도 자체 AI 칩 제작을 검토, 인수 대상까지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역시 올초 기존 성능이 떨어지는 자체 모델을 폐기하고 새로운 AI용 자체 칩을 2025년까지 개발하겠다고 결정했다.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MS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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