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로봇 전문 휴카시스템(대표 김형식)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로봇 공학 전문 푸리에인텔리전스(대표 젠 코)와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푸리에인텔리전스는 휴카시스템의 제품군을 도입, 전 주기 재활 치료에 높은 수준의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휴카시스템의 글로벌 총판 대리점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휴카시스템은 푸리에인텔리전스를 통해 재활 시스템 로봇을 수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도다.
휴카시스템은 보행 재활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재활 로봇 ‘GTR 시리즈’는 환자가 정상 보행할 수 있도록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재활하며 정상 동작을 유도한다. GTR 로봇은 자동·수동·보조 등 다양한 보행 시스템을 바탕으로, 몸의 밸런스 발달과 유산소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진흥원이 전담하고 빅뱅엔젤스가 주관하는 '2023년 해외실증(PoC) 사업'에 참여,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운동장애가 있는 퇴행성 뇌질환 아급성기-만성기 환자 대상 상하지 복합 보행재활 시스템 'GTR-A'로 의료기기 2등급 인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과 미국 FDA 클래스 2 등록을 완료했으며, 국내에서는 충남대학병원 등 병원 3곳에 납품했다.
현재 급성기 환자에게 보행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기능 복합 보행재활 로봇시스템 ‘휴카-고(HUCA-Go)’의 의료기기 3등급 허가획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국 FDA 등록을 완료했다. 휴카시스템은 휴카-고 로봇을 ‘2023년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와 ‘CES 2024’에 출품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푸리에인텔리전스는 외골격 재활 로봇을 개발하고 재활 치료를 위한 다양한 로봇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상체와 하체 재활을 위한 로봇, VR 기술을 접목한 제품 등 11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33개 협력사와 글로벌 세일즈 협력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학과 공동 연구소 설립해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식 휴카시스템 대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의료기기 개발 특성상 해외 진출과 수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진행한 해외실증(PoC)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판로 개척 경험이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