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튜브에 대해서도 하마스 관련 불법 및 폭력 정보 삭제를 요구했다.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 책임자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에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준수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브르통 책임자는 서한을 통해 “먼저 인질극과 노골적인 영상 등 폭력적인 콘텐츠로부터 EU의 수백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할 특별한 의무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라며 구글이 DSA를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하마스 사태 이후 신속하게 유해 콘텐츠를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추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시청자를 위해 이스라엘 당국의 정보를 검색하는 별도 패널을 오픈했다.
DSA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유해하거나 불법적인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걸러낼 것을 요구하는 법으로, 이를 어길 시 전 세계 매출의 6%까지 벌금을 물 수 있고 서비스를 중지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EU는 11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X와 메타, 틱톡 등에도 같은 내용의 경고를 보냈다. 특히 12일에는 X에 대해 DSA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EU는 각 회사에 조치 방안을 24시간 내 통보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번 유튜브의 경우에는 24시간 조항이 빠졌다.
한편 X는 이미 관련 계정 수백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메타도 히브리어와 아랍어에 능통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수 작전 센터를 만들고 79만5000여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