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루닛(대표 서범석)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화학 병용요법 임상 3상 연구를 진행, AI 기반 '루닛 스코프'를 탐색적 바이오마커로 적용한 논문 결과가 종양학 국제학술지 'JCO'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JC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펴내는 국제학술지다. 루닛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바이오마커 관련 최신 연구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세훈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에서 발생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및 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우선 국내 16개 의료기관에서 EGFR 변이 환자 215명과 ALK 변이 환자 13명 등 총 228명을 2대 1 비율로 무작위 배정했다. 환자군을 둘로 나눠 한쪽에는 아테졸리주맙, 베바시주맙 및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병용요법(ABCP 치료군)을, 다른 한쪽에는 페메트렉시드 및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 병용요법(PC 치료군)을 사용했다. 

이후 루닛 스코프로 분석한 결과, 암의 진행이나 악화 없이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약물 투약 후 종양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면역세포 종양침윤림프구 분포에 따른 면역표현형도 마찬가지였다. 

즉 루닛 스코프를 적용할 경우 면역활성 여부를 정밀하게 판독하는 건 물론, 기존 항암치료제에 면역항암제를 병용할 경우 어떤 환자군이 임상적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지도 판단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종양학회에서 '최신 임상연구 초록으로 채택, AI 바이오마커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라며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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