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센트ML)
(사진=센트ML)

하드웨어 리소스의 활용을 최적화해 GPU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센트ML이 2700만달러(약 366억원) 규모의 투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와 구글 등이 포함, 이 회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센트ML이 시드 라운드 자금 조달에서 27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와 구글 벤처 펀드인 그래디언트 벤처스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주도했다. 딜로이트 벤처스와 톰슨 로이터 벤처스 등 유명 VC도 참여했다.

토론토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조교수인 겐나디 페키멘코가 지난해 설립한 센트ML은 AI 개발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이 스타트업은 GPU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AI 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AI 개발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수인 GPU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가격과 함께 GPU 공급 부족이 적어도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센트ML의 소프트웨어는 사용 가능한 하드웨어 리소스의 활용을 최적화해 GPU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즉 비용과 전력 소비, 배출량 등의 요소를 고려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활용도가 낮은 영역을 찾아 작업을 자동 분산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비효율성을 파악하면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작업을 재분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칩 사용량을 극대화해 비용을 절감한다. 센트ML에 따르면 현재 시장 전체의 GPU 평균 활용률은 고작 30%에 머물러 있다.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하면 시스템을 최대 8배까지 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키멘코 CEO는 “지난 10년간 AI 모델의 크기가 10배나 커졌고, 컴퓨팅과 모델 크기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라며 "하지만 칩 제조업체는 이를 충분히 빠르게 공급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센트ML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실리콘 밸리에 사무실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약 30명인 인원을 두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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