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멘스)
(사진=지멘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멘스와 협력, 산업용 인공지능(AI)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MS가 지멘스에 코파일럿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제조업 등 기존 산업 분야에 활용할 생성 AI 기능을 구축한다는 목적이다.

로이터는 31일(현지시간) MS와 지멘스가 제조업과 운송, 의료 산업 등을 위해 생성 AI를 활용하는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제조업체가 신제품을 설계하고 생산, 유지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조업용 AI 코파일럿'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전문인 지멘스는 제조업 과정에서 발생한 정보를 수집, 기업이 복잡한 자동화 코드를 신속하게 생성, 개선, 디버깅하고 공장 등 시설에서 시뮬레이션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MS와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양사는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셰플러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엔지니어들이 로봇과 같은 자동화 시스템을 프로그래밍하는 데 코파일럿을 도입, 기존 몇주가 걸리던 작업을 이제는 몇분 안에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는 "이것은 기업의 설계, 개발, 제조 및 운영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며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활용하면 엔지니어가 코드 개발을 가속하는 것은 물론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생성 AI는 기업 대상으로 주로 문서 작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제조업에서는 생성 AI 대신 '비전 AI' 기술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에서 양사는 지멘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조업 분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4월 파트너십을 통해 지멘스의 '팀센터' 소프트웨어에 MS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합했다. 

또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챗GPT' 등 생성 AI가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 보고, 시각적 품질 검사를 통해 공장 자동화 및 운영을 향상하는 방법을 선보이는 등 '제조업 코파일럿' 구축을 준비해 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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