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알리바바가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인 ‘퉁이첸원 2.0(Tongyi Qianwen 2.0)’을 공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모델이 처음 출시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매개변수가 수천억개에 달한다고 강조한 게 특징이다.

CNBC는 31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퉁이첸원을 업데이트하고 엔터테인먼트, 금융, 의료, 법률 등 위한 8가지 산업별 AI 모델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출시된 전작에 비해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복잡한 지침을 이해하고 카피라이팅, 추론, 암기, 환각 예방 등에 놀라운 기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 추세에 맞춰 법률, 금융 등 특정 산업 분야를 위한 AI 모델도 선보였다.

특히 “퉁이첸원 2.0은 수천억개의 매개변수를 갖고 있어 해당 기준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모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매개변수는 그동안 LLM의 성능을 대표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오픈 소스 이외에는 노출을 피하고 있다. 그중 매개변수가 알려진 것은 지난 2020년 출시한 오픈AI의 'GPT-3'가 1750억개인 정도며, 이후 GPT-3.5부터는 함구 중이다. 이는 구글도 마찬가지다. 오픈 소스 중에서는 올해 메타가 공개한 '라마 2'가 700억개로 가장 많다.

또 중국에서는 지난달 텐센트가 LLM '후니안 AI(Hunyuan AI)을 공개하며 중국어 처리에서 'GPT-4'를 능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매개변수가 1000억개 이상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전날 KT가 '믿음'을 공개하며 매개변수가 최대 2000억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젠AI(GenAI)’ 서비스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오픈AI 서비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베드록과 경쟁하는 서비스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 기준 최대 클라우드 기업이지만, 해외에서는 아마존이나 MS를 추격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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