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두 개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오픈소스로 출시했다. 메타의 '라마 2'를 앞세운 메타와 같은 전략으로, 사용자를 늘리고 생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CNBC는 3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70억 매개변수 LLM인 ‘쿠안-7B(Qwen-7B)’와 이를 대화형으로 미세조정한 챗봇 ‘쿠안-7B-챗(Qwen-7B-Chat)’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모델들을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모델 저장소인 '모델스코프(ModelScope)'와 미국 AI 플랫폼인 '허깅스페이스'를 통해 전 세계의 학자, 연구원 및 기업에 무료로 제공한다.
징런 저우 알리바바 클라우드 CTO는 "우리는 포괄적인 기술을 촉진하고 더 많은 개발자와 중소기업이 생성 AI의 이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월 활성 사용자가 1억명 이상인 기업이 이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저변 확대만큼 수익이 따라올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는 메타가 이미 지난달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상업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LLM ‘라마 2’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이번 모델 공개 역시 메타와 거의 똑같은 방식이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달 26일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자신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라마 2를 배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메타와 연합해 오픈AI나 구글 등의 폐쇄형 LLM 진영과 경쟁함과 동시에 오픈소스 진영에서 메타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LLM '퉁이첸원(Tongyi Qianwen)'을 출시한 바 있다. 영어와 중국어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이 모델은 모두 7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모델 크기를 지원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