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 카비랩(대표 강성빈)은 골격, 골편 분할 기술력에 대한 후향적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울산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진행했다. 딥러닝 및 컴퓨터 비전 AI 기반 기술력으로 정형외과 수술계획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정형외과에서 수술계획은 정식 절차가 아님에도 '수술의 정확도'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카비랩은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수술계획 수립 과정에 딥러닝을 적용, 자동화 원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카비랩 메인 제품인 '딥플랜T(DeepPLAN T)'에 적용한 상태이며, 숙련자 수작업 기준 약 1~2시간을 소요하는 작업을 십수초 이내로 단축시켰다. 골절 환자의 골격과 골편 조각을 자동으로 분할,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 개발을 담당한 윤도군 부대표(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과 겸임교수)는 "수술계획 비급여 수가 등재 시 정형외과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전영대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AI가 진단을 넘어 치료와 수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라며 "수술이 많은 정형외과는 이번 연구로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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