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진짜'를 뜻하는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했다.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등 '탈 진실' 시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와 AP는 27일(현지시간) 메리엄 웹스타가 "올해는 AI와 소셜 미디어에 판치는 가짜 뉴스, 딥페이크 등으로 인해 진실성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터 소콜로프스키 메리엄 웹스터 편집장은 "AI로 인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일부 유명인이 진정성을 강조하며 2023년에는 관련 검색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 단어는 ▲가짜나 모방이 아닌 진짜, 실제 ▲자신의 개성, 정신, 성격에 충실한 것 ▲사실에 부합하거나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가치가 있거나 믿을 만한 것▲원작과 동일하게 제작되거나 완성된 것 ▲필수적인 기능을 재현하기 위해 원본을 준수하는 것 등의 듯을 가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올해 검색량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테슬라의 소송 중 변호사가 일론 머스크가 딥페이크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 뒤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 또 8월에는 트위터 개명에 따라 'X'가 화제의 단어로 떠올랐다.
이 밖에도 '노 로고'의 저자 나오미 클라인의 신작 제목에 등장하는 '도플갱어(Doppelganger)', 기후 문제로 불거진 '디스토피아(Dystopia)', 로맨틱한 매력을 뜻하는 속어 '리즈(Rizz') 등도 올해 떠오른 단어라고 밝혔다. 웹스터는 지난해에는 '가스라이팅'을 선정햇다.
한편 AI 관련 단어들이 연말 발표되는 올해의 단어에는 잇달아 선정되고 있다. 지난 1일 영국 콜리스 사전은 "AI'를, 이어 케임브리지 사전은 '환각'을 선정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