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실제로는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생성 AI가 등장하기 이전의 상황이다.
로이터는 2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AI의 급속한 도입으로 임금은 줄어들 수 있지만, 젊고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창출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ECB는 2011~2019년 동안 유럽 16개국에서 AI 지원 기술과 고용 점유율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6개 국가에서 AI에 노출된 부문은 고용이 증가했다. 저숙련 및 중간 숙련 일자리는 대부분 영향을 받지 않았고, 고숙련 일자리를 거꾸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AI에 더 많이 노출된 직종은 다른 직종보다 "임금 인상이 비슷하거나 약간 부정적인 영향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 결과는 컴퓨터 도입으로 인해 중간 숙련도 근로자의 고용 비율이 크게 감소, 양극화를 초래했던 이전의 '기술 물결'과는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이번 결과가 AI의 일자리 위협에 대한 결론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AI의) 무죄 판결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AI 기술은 계속 개발되고 채택되고 있다. 고용과 임금에 미치는 영향의 대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는 생성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 기간에 대한 연구 결과다. 2011~2019년에는 '비전 AI'가 중심이었다.
인간 대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생성 AI가 본격화된 것은 1년여에 불과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