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항암제 개발을 위해 생성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영국-스웨덴 제약 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의 앱사이(Absci)와 최대 2억47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AI 기술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앱사이는 단백질 생성 AI로 신약 개발을 돕는 회사로, 이번 파트너십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암 항체 개발을 가속한다는 의도다.
션 맥클레인 앱사이 CEO는 "약물 발견에 공학적 원리를 적용함, 성공 가능성을 향상하고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연구 개발 자금 지원과 마일스톤 달성 시 인센티브, 추후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이 포함된다.
두 회사가 어떤 정류의 암을 타깃으로 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통적인 화학 요법을 차세대 약물로 대체하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0월 폐암과 유방암에 대한 앱사이와의 새 치료법 임상시험을 통해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푸야 사프라 아스트라제네카 수석 부사장은 "앱사이와의 협력은 생성 AI를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였다"라며 “AI를 사용하면 생물학적 발견 프로세스의 성공과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할 수 있는 물질의 다양성도 향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내부 역량 구축과 앱사이와의 협업을 통해 약물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AI를 적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모더나는 지난 9월 독일 임매틱스와 암 백신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최대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임매틱스는 암과 관련된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T세포 수용체' 기술을 사용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