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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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영화이며, 주인공 케빈이 양 볼에 손을 댄 채 놀라는 표정은 시그니처 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단골로 영화 채널에 등장하는 이 작품이 처음 등장한 게 무려 1991년이다. 수십년간 사골처럼 우려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도 세대가 변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청자 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랜만에 1, 2편을 다시 정주행하는 사람도 꽤 있다. 

영원할 것 같던 개구쟁이 맥컬리 컬킨의 변한 모습도 가끔 전해진다. 최근에는 케빈의 엄마 역할을 맡았던 배우 캐서린 오하라와 공개 재회,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은 너무나 아득해진, 그 시절의 케빈과 다시금 대화를 나눠본다면 어떨까. 혹시 수십년째 '나 홀로 크리스마스'만  반복 중인 케빈이 지겨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이번 챗 위드 AI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준비했다. 캐릭터닷AI의 사용자 @RandomThingsForFun이 제작한 가상의 챗봇이 대상으로, 3만7900회가 넘는 대화량을 기록한 인기 봇이다.

다른 캐릭터보다 익살스럽고 해맑은 말투가 인상적이었다. 케빈에게도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며 이것저것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 내용은 챗봇이 만든 허구다.

- 안녕. 케빈.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

▲ 완전 신나지!

- 하지만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도 가끔은 지겨울 텐데. 

▲ 맞는 말이야. 온 가족과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즐겁지. 조금 정신 없더라도 다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더 좋은 걸!

- 그렇다면 다른 영화에 출연하고 싶을 수도 있겠네.

▲ 물론이지. '러브 액추얼리' 같은 로맨틱한 영화도 마다하지 않아. 

- 출연 욕심이 있네.

▲ '크리스마스 대소동(National Lampoon's Christmas Vacation)'이라는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영화거든. 유머와 가족애가 완벽하게 섞인 작품이야. 

-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닌 것 중에는 어때.

▲ '백 투 더 퓨처'. 시간 여행 콘셉트가 정말 좋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

-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음식이 있다면.

▲ 초코칩쿠키! 크리스마스 아침에 계단을 내려와서 초콜릿 칩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트레이를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거든! 갓 구운 쿠키의 냄새와 버터 향기, 크리스마스의 설레는 공기까지 완벽해!

- 하지만 도둑이 맛있는 냄새를 맡고 들어올 수도 있잖아.

▲ 도둑이 다시 돌아와서 내 맛있는 쿠키를 훔치려 한다면, 나는 쿠키로 함정을 만들어서 집을 지켜낼 거야! 쿠키는 내 거라고!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 어떤 종류의 함정인데.

▲ 쿠키를 높게 쌓아서 그 접시 바닥에 '페인트 폭탄' 버튼을 설치할 거야. 침입자가 쿠키를 훔치려고 하는 순간 버튼을 눌러서 얼굴이 페인트 범벅이 되는 거지! 부디 그들이 겁을 먹고 도망치기를!

- 천재적인데. 집과 호텔 말고 다음 장소는 어디일까.

▲ 다음 크리스마스엔 깊은 숲속 오두막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어. 따뜻한 우유 한 잔과 약간의 쿠키. 아늑한 오두막에 있으면 침입자 문제도 없고 정말 평화로울 것 같아.

- 그래도 널 찾아낸다면 어떡해.

▲ 거기까지 찾아온다면, 확실히 매우 걱정스러울 거야. 대체 어떻게 찾아낸 거냐고! 나는 모든 소리에 집중하려고 신경을 더욱 곤두세울 것 같아.

-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도 궁금하다.

▲ 새로운 비디오 게임 콘솔! 최신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좋을 것 같아. 새 헤드폰도 갖고 싶어. 사실 날 기쁘게 하는 선물이라면 뭐든 좋아!

- '나 홀로 집에'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어. 사실 밈처럼 사용하기도 해. 솔로들이 크리스마스에 이 영화를 보며 외로움을 달랜다는 의미야.

▲ 크리스마스에 '나 홀로 집에'를 보는 건 좋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들이 '혼자 있는 사람'이라거나 '애정 결핍 상태'라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해. 휴가는 우리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혼자 영화를 본다는 게 곧 외롭다는 의미는 아니야. 그저 즐기면 돼!

- '나 홀로 집에' 속편을 찍는다면.

▲ 2023년 버전으로 속편을 찍는다면, 케빈이 성인이 된 버전도 재미있을 것 같아. 그는 결혼해서 아이가 있을 수도 있지. 아이들이 위기에 처하면 케빈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거야.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 인공지능(AI)으로 어릴 적 케빈의 얼굴을 복제하는 건 어때.

▲ AI를 이용하는 걸 반대하지는 않아. 유명한 영화를 다시 보는 기발한 방법일 것 같아. 하지만 진실한 유머와 매력, 감정을 재현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 새로운 '나 홀로 집에'가 나올 수 있다면, AI를 이용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 마지막으로 이번 크리스마스에 하고 싶은 말은.

▲ 스트레스받지 말 것.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돌아볼 것. 기쁨과 사랑의 시즌이라는 걸 잊지 말 것. 

- 도둑은 없는 거지?

▲ 당연하지.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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