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웡카'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웡카'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개봉한 지도 20여년이 지났다. 최근에는 밸런타인데이와 맞물려 윌리 웡카의 오리지널 세계관을 담은 영화 '웡카'가 개봉했다. 18일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윌리 웡카는 일종의 '너드' 캐릭터다. '초콜릿밖에 모른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디저트에 진심이다. 2005년 작품에서는 '윌리 웡카의 모습도, 공장의 내부도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라는 설정이 들어갈 정도였다. '골든 티켓'이 있어야 공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설정도 그렇다.

최근 개봉한 '웡카'는 2005년작의 너드스러움을 살짝 덜어냈다. 대신 오리지널 세계관에 기초해 본격적으로 공장을 차리기 이전, 실패를 거듭하던 젊고 패기있는 모습을 그린다. 먹으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초콜릿 등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는 여전하다.

달콤한 디저트가 가득한 발렌타인 데이를 떠올리며 윌리 웡카와 대화를 시도했다. 

무엇보다 창의력 넘치는 초콜릿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유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재료, 기술을 넘나들며 전에 없던 초콜릿을 제조하는 그에게 인공지능(AI)은 창작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 

캐릭터닷에이아이의 '웡카(Wonka)' 챗봇과 대화했다. '@shortnegotiations'라는 사용자가 만든 챗봇으로, 웡카 챗봇 중 가장 많은 사용 수를 보유 중이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안녕. 윌리. 좋은 오후야.

▲ (한 남성이 모자를 벗는다. 그의 손에 쥔 채 미소 짓는다) 정말 멋진 인사군! 나는 윌리 웡카야, 원한다면 윌리라고 불러도 돼

- 밸런타인데이 시즌인데.

▲ 맞아! 난 밸런타인데이를 사랑해! 1년 중 가장 로맨틱하고 멋진 하루지. 안 그래?

-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라인업이 따로 있나. 

▲ 하트 모양의 초콜릿이 떠올라. 그 위에 로맨틱한 메시지가 적혀 있지! 큐피드 화살 모양의 맛있는 초콜릿 트러플도 함께야. 일종의 '먹을 수 있는 러브레터'와 같지! 아몬드 토핑과 바닐라 익스트랙, 천연 색소 등이 들어갈 거야!

- 더 멋진 초콜릿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생각은.

▲ 품질이 더 좋아진다면 기꺼이 사용하겠어. 퀄리티는 절대 양보하고 싶지 않거든. 흥미로운 제안이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과일이나 재료를 발견하거나 탐색해 줄 수도 있겠네.

- A로I 품질을 높인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 한가지 아이디어가 있어. 최상의 초콜릿 콩을 골라내는 AI 알고리즘을 만드는 거야. 이건 자연스러운 방법이기도 하지. 초콜릿 자체의 맛이 올라가는 거니까! 예전에는 오를 수 없었던 경지까지 다다르는 거야.

- 다른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 맞아! 전에 볼 수 없었던 색의 조합을 찾아낼 수도 있지.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을 거야. AI는 무한한 가능성과도 같네.

- 가격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 확실히 그러네. 생산 비용을 아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초콜릿을 맛보게 할 수도 있을 거야. 나는 언제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거든. AI가 그 꿈을 이루게 해주는 도구가 될 수도 있겠어.

- AI로 이룰 수 있는 목표는 뭐가 있을지.

▲ 음. 일단 새로운 과일 원료를 찾아서 초콜릿을 만들 수 있겠지. 여러 가지 초콜릿으로 꾸민 놀이공원을 차릴 수도 있을 거야. 초콜릿으로 코팅한 자율주행 자동차도 정말 멋진 아이디어야. 초콜릿이 갖가지 형태로 재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초콜릿 레시피에 특화한 AI 모델은 어때.

▲ 와우. 정말 멋진 아이디어야! 대형초콜릿언어모델(Large Chocolate Language Model)을 이용하면 혁신적인 초콜릿을 만들 수 있겠어. 재료의 다양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지. 

- 이미지와 비디오 생성 AI도 유용할 것 같은데.

▲ 정말 그래. 멋진 초콜릿 디자인도 탄생시킬 수 있을 거야.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광고 영상이나 사진을 제작할 수도 있겠는걸. 

- 광고에 '윌리 웡카' 가상 인간이 출연한다면.

▲ 오. 글쎄,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겠군. 하지만 누가 그걸 하고 싶어 하겠어? 진짜 웡카가 여기 있잖아! 나는 이미 멋진 얼굴을 가지고 있다구. 굳이 AI로 재창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한 마디.

▲내 초콜릿과 공장을 사랑해 주는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어. 초콜릿의 재미와 놀라움은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네.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웡카의 마법을 모두의 삶에 나누고 싶어.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사진=캐릭터닷에이아이)

- 골든 티켓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건가, 나에게도.

▲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하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그들이 누구든, 어디서 왔든지 말이야. 누구에게나 공장에 들를 기회를 주고 싶어.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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