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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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AI 법’에서 프랑스, 독일과 함께 오픈 소스 모델의 경우 범용 인공지능(GPAI) 규제에서 예외를 주장하던 이탈리아의 대형언어모델(LLM) 구축 계획이 드러났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신 사업자 패스트웹이 기업 및 공공 기관 고객들이 AI 도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탈리아어로 훈련된 LLM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패스트웹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 대규모 엔비디아 AI 기반 슈퍼컴퓨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클라우드를 통해 LLM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패스트웹은 "생성 AI 전문가 그룹이 딥 러닝 시스템을 통해 이탈리아어로 된 대규모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LLM을 개발할 것"이라며 “새로운 LLM은 패스트웹과 제3자가 광범위한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소버린 AI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EU는 지난주 진통 끝에 세계 최초의 AI 규제 프레임워크인 'AI 법'에 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GPAI 규제를 반대하면서 자국의 오픈 소스 AI 모델에 대한 규제 면제 안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EU는 AI 법 초안 통과를 통해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을 일반 AI 모델보다 강력하게 규제하는 안을 채택했으나. 지난달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의 반대로 예외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강력 규제를 일단 피했으나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셋을 공개해야 하는 문제가 남은 것으로 밝혀지며, 다시 3국이 공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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