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발빠르게 '챗GPT'를 도입한 스냅이 유료 사용자 700만명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연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스냅이 현재 '스냅챗 플러스' 가입자가 70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냅은 지난 2월 챗GPT 기반 인공지능(AI) 챗봇 '마이 AI'를 월 3.99달러(약 5300원)의 스냅챗 플러스로 출시했다.
출시 초반에는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답변을 하는 등 문제가 지적됐다. 하지만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를 점차 늘려 나갔다. 4월에는 가입자가 300만명, 9월에는 50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기적"인 회원 목표는 1000만명이다.
블룸버그는 사용자가 700만명에 달하면 연간 3억3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고 추산했다. 스냅의 2023년 총 매출 예상액은 46억달러(약 6조원)으로, 마이 AI는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스냅은 수익 창출을 위해 AR(증강현실) 기술을 통한 의류 시착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노력들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챗GPT 유료 사용자가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챗GPT는 주간 활성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하며, 유료 전환률이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 일론 머스크의 xAI는 지난주부터 AI 챗봇 '그록'을 월정액 16달러(약 2만800원)인 X(트위터)의 '프리머엄 플러스'를 통해 배포 중이다.
더불어 스냅은 이날 스냅챗 플러스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메타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스냅은 이미지 생성 AI에 들어간 모델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먄 스냅챗은 오픈AI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