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아트, 디지털아트 등 새로운 전시 이벤트를 선보이며 서울을 대표하는 전시이벤트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이경돈)은 지난 2023년 한해 동안 DDP를 운영하며 개관 이래 최다 방문객, 최대 가동률과 영업수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DDP 총수입은 166억, 가동률은 74%, 재정자립도는 105%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많은 관람객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대관시설 중 최고 가동률을 기록 중인 코엑스(75%)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은 ▲대관(107억원)이 64%를 차지했으며 ▲임대(37억원) ▲주차(17억원) ▲기타(5억원) 순을 기록했다. 증가한 수입을 ‘서울라이트’ 등 DDP 자체 콘텐츠에 재투자, 추가 방문객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기존 겨울마다 개최하던 서울라이트를 가을과 겨울, 최초 두차례 진행하며 개관 이래 최다 방문객 1375만명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 그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 전시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한 자체 무료 콘텐츠를 선보이며 '미래형 전시'를 가시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라이트 가을 기간에는 잔디언덕을 뒤덮은 오로라 미디어아트(보레알리스)를 보기 위해 하루 6만명이 DDP를 찾기도 했다.
글로벌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네이처 AI'는 생성 AI를 기반으로 이 세상에 없는 자연의 이미지를 만들어 DDP 외벽 전면에 내세웠다. 다양한 나무, 잎, 꽃 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가상정원의 사계절을 표현, 약 10일간 총 53만명이 감상했다.
12월2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11개월간 진행하는 'DDP 45133'도 최초 10일간 방문자 수가 4115명에 달했다. 오픈 당일에는 501명이 방문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12개의 건축 명소와 DDP 건물 등을 AI와 결합, 새로운 NFT 아트워크 33개를 개발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DDP는 서울의 매력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시설"이라며 “최고 실적을 거둔 2023년을 발판 삼아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전시이벤트를 꾸준히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에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10돌을 맞이한다. 올해 대관 예약률도 70%를 웃돌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