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래빗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r1'이 출시 열흘 만에 5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또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기술을 도입, 챗봇 기능을 강화한다.
테크크런치는 19일(현지시간) 래빗이 r1의 5차 선주문까지 완판을 기록, 추가로 5만대를 예약하는 6차 주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래빗은 지난 9일 CES 공개 당시 첫날에만 1만대를 판매하며 CES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X(트위터)를 통해 추가로 5만대 장치 제작에 대한 6차 생산에 들어갔으며, 유럽이나 영국 거주자는 늦어도 7월까지는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CES에서 "처음에는 500대만 팔려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 놓은 바 있다.
더불어 이날 사용자 질문에 답하기 위해 퍼플렉시티 AI 기술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4일 7360만달러(약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대화형 검색 엔진 전문 스타트업이다.
오픈AI 'GPT-4'와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메타 '라마 2', 미스트랄 AI '미스트랄 7B' 등 현존 최고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총동원, 사용자 쿼리에 맞춰 최적의 답변을 해준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구글 검색의 대항마로도 꼽는다.
래빗은 CES에서 스타덤에 오른 뒤 곧바로 퍼플렉시티와 제휴를 맺었다. 특히 r1 구매자 중 선착순으로 10만명에게 퍼플렉시티의 유료 기능인 '프로'의 1년 무료 사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r1은 아직 미디어나 인플루언서 등의 제품 테스트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199달러(약 26만6000원)에 불과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컴팩트한 디자인만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젊은 세대를 위한 IT 브랜드 '틴 엔지니어링'과의 협력으로 제품 외형 디자인을 완성했다.
휴대폰을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웹 검색이나 노래 재생, 택시 호출, 쇼핑 등을 음성 대화로 해결해주는 일종의 '휴대폰 앱 컨트롤러'다. 2.88인치 터치스크린과 대화 버튼, 360도 회전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등이 탑재돼 있다.
하지만 자체 칩으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대형언어모델(LLM)을 호출하는 방식이다,
휴메인의 'AI 핀' 등과 함께 AI 하드웨어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이 제품의 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챗GPT와 같은 기술을 좋아한다는 배경이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었듯, 이런 AI 장치가 더 큰 시장이 열리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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