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가 지난 16일 출시된 지 2주 남짓 만에, 경쟁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존 동영상 생성 AI '신흥 강자' 피카랩이 음성 생성을 장착했다.
벤처비트는 27일(현지시간) 피카랩이 유료 가입자를 위한 '립 싱크(Lip Sync)' 기능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립 싱크는 기존 영상만 생성해 주던 시스템에 사람 목소리를 더하는 기술이다. 사운드 생성 AI 전문 일레븐랩스의 기술을 사용해 사람 목소리를 생성해 영상에 입히거나, 사람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고 영상을 음성에 맞춰 조정해 주는 기능이다.
피카랩은 설립 6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3D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 다양한 스타일의 비디오를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피카 1.0’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단번에 런웨이 등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번 소라가 보여준 동영상의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피카랩은 시간이 걸리는 영상 퀄리티 고도화에 앞서 사운드를 더해, 소라와 차별점을 갖췄다. 소라를 비롯, 동영상 생성 AI 중 음성 생성까지 갖춘 도구는 드물다.
공교롭게도 피카랩에 기술을 제공한 일레븐랩스는 소라 영상에 음향 효과를 더한 샘플을 공개하며, 기존 음성에서 사운드 생성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소라 영상에 일레븐랩스 사운드에 입힌 결과물에, 국내 스타트업 뉴튠은 BGM까지 더한 '완성체'를 선보였다. 소라의 등장으로 향후 벌어질 일이 이미 예고된 셈이다.
실제로 피카랩이 가장 먼저 그 예를 보였다. 앞으로 구글, 메타, 런웨이, 스테이빌리티 등 동영상 생성 AI 업체들이 어떤 무기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벤처비트는 "비디오 AI 생성기 회사는 소라의 등장으로 새로운 기능과 더 높은 품질의 비디오를 도입하는 데 더욱 집중, 진정한 '군비 경쟁'을 벌이게 됐다"라고 평했다.
또 이로 인해 영화 제작 시설 확장을 중단한 타일러 페리처럼 할리우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 동영상 생성 AI '새 강자' 피카 랩, 첫 제품 정식 출시
- '소라' 등장에 영화제작 시설 확장 포기..."AI 성능에 충격"
- 동영상 생성 AI '소라', 제2의 챗GPT 될까
- 중국 국영 TV서 생성 AI 애니메이션 방송..."소라 열풍 이어져"
- 사진 한장으로 말하고 노래하는 영상 생성..."입 모양·표정·동작까지 연출"
- 중국서 '소라 따라잡기' 프로젝트 진행..."똑같은 품질 오픈 소스 내놓을 것"
- 피카, 동영상 생성 AI에 음성 이어 사운드 효과 추가
- 구글, 얼굴 사진 움직이는 AI '브이로거' 공개
- 런웨이, '소라'에 맞서 AI '뮤직비디오' 생성으로 확장
- '소라 추격자' 피카, 설립 1년 만에 1000억 투자 유치
- 피카, 'AI 특수 효과' 동영상 모델 출시..."초현실적 동영상 생성 특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