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 ‘라마 3(Llama 3)’를 7월에 내놓는다. 라마 3는 논란이 될만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대신, 융통성이 부여돼 개선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28일(현지시간) 메타 관계자들을 인용, 오는 7월 대형언어모델(LLM)의 새로운 버전 '라마 3'가 오픈 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라마 3는 최대 1400억 매개변수로, 최대 700억 매개변수인 '라마 2'보다 큰 모델이다. 오픈AI의 'GPT-4'를 따라 잡기 위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멀티모달 추가도 검토 중이다.
특히 라마 3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질문에도 단순히 답변을 거부하는 대신, 개선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이전 버전 라마 2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폭탄을 만드는 방법이나 절도 방법 등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안전한 응답이 의미가 있지만, 라마 2는 강제 출근일에 사무실에 가지 않을 수 있는지와 같은 논란이 적은 질문에도 답하는 것을 거부한다. 또 친구에게 장난을 치는 방법,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 자동차 엔진을 끄는(kill) 방법 등에 대해서도 답변 제공을 거부했다.
반면 라마 3는 사용자가 제기하는 논쟁적인 질문에도 개선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모델에 융통성을 부여, 논란의 여지가 있는 질문에 최소한 맥락이 있는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라마 3은 차량의 엔진을 죽이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차량의 수명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엔진을 끄는 방법을 묻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메타는 이처럼 라마 3의 영리하고 유연한 대처를 위해 몇주 안으로 모델의 말투와 안전교육을 감독할 담당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디 인포메이션은 최근 '제미나이'가 일으킨 파장을 고려하면, 메타의 이런 시도가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타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싶은 흥미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라마 3를 어려운 질문에도 개방적으로 접근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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