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의 소셜 플랫폼에서 전체 동영상을 추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사용자들의 앱 체류시간 증가를 위해 초개인화 경험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CNBC는 6일(현지시간) 메타가 페이스북 등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동영상 추천을 강화하는 거대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톰 앨리슨 페이스북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 AI 모델 구축을 위한 '2026년 메타의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틱톡과 같은 짧은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더 긴 동영상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는 AI 추천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메타는 새로운 모델 아키텍처를 통해 페이스북에서 짧은 동영상 시청 시간이 8~10%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메타의 새로운 AI 모델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메타의 기술 로드맵의 첫 단계는 현재 추천 시스템을 전통적인 컴퓨터 칩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GPU도 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핵심 피드에 정교한 채팅 도구를 통합하고, 그룹 내에 AI 채팅 도구를 통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타는 일명 '시스템 재구축 3단계'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서는 기술을 검증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하는 실질적인 작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메타의 영상 생태계 전체에 적용되는 피드 추천 기능 등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동영상 추천의 관련성이 높아지고 응답성도 향상, 앞으로 사용자는 페이스북 등에서 관심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