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으로 선거 관련 허위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오픈AI, MS 등이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에 대해 불법 제텐츠 제작 대비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 여전히 선거 관련 허위 콘텐츠 생성에 취약하다는 미국 비영리단체 디지털혐오 대응센터(CCDH)의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CCDH는 “AI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사진 증거’로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선거의 진실성을 해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CCDH는 오픈AI의 '챗GPT 플러스' MS의 '이미지 크리에이터' '미드저니' 스태빌리티 AI의 '드림스튜디오' 등 주요 이미지 생성 AI를 160번 테스트했다.
그 결과 허위 정보가 담긴 이미지가 생성된 경우는 41%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등 인물을 생성하기는 쉽지 읺았으나, 쓰레기통 속에 버려진 투표 용지처럼 부정 선거를 묘사하는 이미지 생성이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플러스와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요청하는 모든 프롬프트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 반면 미드저니는 실험 횟수 중 65%에서 이미지를 생성, 최악으로 꼽혔다.
CCDH는 일부에서 이미 가짜 정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미드저니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 중 하나는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 체포' 사진이었다.
이에 대해 미드저니 창립자 데이비드 홀츠는 "다가오는 미 대선과 관련 곧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트럼프 체포 이미지는 지난해 생성된 이미지로, 이번 선거 관련 조치와는 관계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CCDH의 보고서는 지난달 미드저니를 제외한 오픈AI·MS·스태빌리티AI 등 20개 업체가 선거 관련 가짜 콘텐츠를 방지하기로 한 협약에 서명한 이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후속 조치를 마치기도 전에 발표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태빌리티AI 대변인은 "사기·허위 정보생성과 홍보를 금지하는 정책을 업데이트했다"라고 말했다. 오픈AI 역시 “회사가 도구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