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인한 선거 혼란에 대해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목소리 복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흉내 낸 전화가 등장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등장하는 비디오가 딥페이크라고 주장하는 등 벌써 어지러운 모양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정부가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하는 AI 챗봇 전화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햄프셔 유권자들은 예비선거에서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다.
이에 대해 주 정부는 "대통령을 사칭하기 위해 AI로 제작한 목소리로, 뉴햄프셔 대통령 예비선거를 방해하고 유권자들을 억압하려는 불법적인 시도로 보인다”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타임스는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전 세계 정치인들이 의혹을 피하기 위해 AI를 비난한다'라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최근 자신의 실수 장면 담긴 비디오를 '딥페이크'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과 불륜 장면이 담긴 영상을 역시 딥페이크로 치부한 대만 공무원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이처럼 'AI가 2024년 선거에서 진실이라는 개념 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라는 지적이다.
한편 전날에는 오픈AI가 'GPT' 기술로 미국 하원의원의 챗봇을 제작하려는 시도를 막은 일도 벌어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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