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왕 전략기획부 수석(왼쪽부터), 쌔미 하이키우 미래성장투자부 수석, 티나 미코넨 전략기획부 수석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씬 왕 전략기획부 수석(왼쪽부터), 쌔미 하이키우 미래성장투자부 수석, 티나 미코넨 전략기획부 수석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헬싱키시 산하 국영기관인 헬싱키 파트너스 팀이 최근 방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핀란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지원 협력에 관해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티나 미코넨 헬싱키 전략기획부 수석과 쌔미 하이키우 미래성장부 수석, 씬 왕 전략기획부 수석 등은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에 무료 컨설팅과 글로벌 캠페인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컨설팅의 경우 사업분석, 현지 시장 조사와 현재 네트워크 내 주요 인물을 소개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미코넨 수석은 "사업 기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공공 펀딩을 통한 투자 기회까지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씬 왕 수석은 "법인 설립 후 금융 업무 지원과 인력 채용에 대한 무상 지원 서비스뿐만 아니라, 북유럽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유럽 법인 설립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 현지 생태계에 적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또 "핀란드는 지리적으로 북유럽의 교통 요충지인 동시에 전체 유럽연합(EU) 시장에 접근성이 좋고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라고 소개했다.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유로화를 사용한다는 점도 시장 확장성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코넨 수석은 뛰어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핀란드의 강점으로 꼽았다. "AI 기업에 데이터 인프라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루미'의 리소스를 제공,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다"라며 "낮은 법인세와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 연구개발 분야에는 최대 50% 세제 혜택이 지원된다"라고 말했다.

AI 기업에는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가 가능한 인재도 중요한 요소다. 미코넨 수석은 "헬싱키 파트너스를 통해 핀란드의 우수한 AI 분야의 연구 인력들과 연결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핀란드는 유럽에서 두번째로 많은 23만명 이상의 AI 핵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쌔미 하이키우 수석은 한국에 대한 현지 이미지도 좋다고 소개했다.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핀란드 연구진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평판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국내 연구진이나 개발자가 핀란드에서 취업을 원할 때도 헬싱키 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국제 캠페인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을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 국내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EU의 까다로운 AI 규제일 수 있다. 미국 빅테크를 견제하고 유럽 현지 기업을 보호하는 분위기에서, 핀란드 정부가 국내 기업에 어떤 정책 기조를 유지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이에 씬 왕 수석은 "핀란드는 지역 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협업 기조도 강하다"라며 "AI 정책에서 공동 개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핀란드에서 한국과 협력해 새로운 결과물이 생기는 것은 EU의 정책과 맞아떨어진다"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내 법인 설립이나 컨설팅을 원하는 기업은 웨비나와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5월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웨비나에 참가하면 AI와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핀란드 기술 생태계의 기술 동향과 전망, 지속가능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6월에는 핀란드 대표 AI 연구기관인 FCAI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페카 메소 주한 핀란드 대사가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헬싱키파트너스팀 AI세미나에서 환영사를 읽고 있다.
페카 메소 주한 핀란드 대사가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헬싱키파트너스팀 AI세미나에서 환영사를 읽고 있다.

한편, 페카 메소 핀란드 대사는 지난 19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AI는 한국과 핀란드의 가장 중요한 협력 분야"라며 "핀란드의 새 정부는 한국을 경제적, 정치적으로 장기적인 파트너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의 강점을 "신뢰를 기반으로 외국 기업에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친환경 전력과 우수한 인력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노키아와 리눅스 같은 기술혁신을 시작한 유럽의 기술 강국으로, 최근에는 많은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딥테크 ▲양자 ▲AI 등의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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