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석 폴라리스오피스 부사장이 구로동 폴라리스오피스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해석 폴라리스오피스 부사장이 구로동 폴라리스오피스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문서 포맷과 기기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생산성 도구가 될 것입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전 세계 1억28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국내의 대표적인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에 대한 제휴가 최근 줄을 잇고 있다.

이 가운데 이해석 폴라리스오피스 사업총괄(COO) 겸 부사장은 "올해는 생성 AI 기능을 도입한 폴라리스오피스가 생산성 도구로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공공기관과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빠르게 확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31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최근 인텔과 이스트소프트,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한국 인공지능 컴퓨터 얼라이언스(K-APA)'에 참여한 것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인텔 AI PC에서도 폴라리스오피스가 온디바이스 AI로 사용할 수 있게 협력할 계획"이라며 "인텔 칩을 사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 인텔 PC에 기본 앱으로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맥(Mac)용 온디바이스 AI까지 개발을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폴라리스오피스를 온디바이스 AI로 탑재한 PC를 공공기관에 납품하거나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겠다"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문서 데이터를 다뤄온 폴라리스오피스의 노하우를 살려 서비스를 확산한 뒤 AI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텔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일본의 소스넥스트와 '오피스 AI 서비스'의 일본 시장 공급계약도 맺었다.

서비스 확산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한 도구에 AI가 도입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능보다 사용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폴라리스오피스도 같은 방식으로 성장했다. 1억명이 넘는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 것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 떄문이다. AI 기능을 도입한 뒤 20%의 신규 유료구독자를 확보했다고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오피스 AI는 그릇과 같다"라며 "오피스 AI를 구독하는 것만으로도 '하이퍼클로바X'와 '챗GPT' 등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AI 앱을 추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거나이즈의 ‘알리 LLM 앱 마켓’을 연동한 ‘AI 앱스(Apps)’ 기능으로 재무제표 분석이나 법률 용어의 검토까지 가능하다.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챗봇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처럼, 오피스 AI에도 다양한 앱을 추가했다.

"결국 오피스 AI만 구독해도 여러 AI 도구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라며 "가격 경쟁력과 사용성이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아해석 부사장이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아해석 부사장이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공기관과 기업 협업을 위한 온프레미스 오피스 AI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아직 한글문서(hwp) 포맷이 보편적"이라며 "기존 문서를 활용해 AI 기능이 도입된 협업 도구를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또 폐쇄망을 쓰는 기업을 위해 실시간 공동편집과 생성 AI 기능을 탑재한 생산성 도구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비전 API를 도입, 오피스 AI 내의 이미지와 차트, 영상 분석과 생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산업 도메인별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피스 AI를 하나의 포털처럼 사용, 다양한 API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최근 의약품원료 제조 전문기업 에스텍파마를 인수하고 사업목적에 AI 솔루션 연구개발을 추가한 것도 데이터 확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업 등 규제가 많은 산업일수록 문서의 비중이 높다"라며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전문적인 문서의 관리도 오피스 AI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거나이즈와 진행하는 AI 앱스는 마켓 형태로, 노코드 툴을 이용해 누구나 필요한 AI 앱을 만들고 폴라리스오피스에 연동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는 15종에 불과한 앱을 점차 증가, 향후 앱스토어와 같은 AI 앱 마켓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석 부사장은 폴라리스오피스의 비전을 "나를 잘 아는 AI 에이전트"라고 정리했다. "보험이든 금융이든 모든 문서를 정리해서 필요할 때마다 답을 주는 AI 비서와 같은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생산성 AI 앱의 강력한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현재는 MS '코파일럿'과 AI 에이전트 시장을 키워나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결국 소비자의 사용성을 개선하는 것이 승부처가 될 것"이며 "폴라리스오피스AI는 편리함과 범용성으로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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